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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솜털과 달콤한 향기를 품은 백차 품종의 조상



경곡 고수백차 景谷 树白茶 2021




보이시(普洱市) 경곡현(景谷县)은

운남성 무량산맥 서남단에 위치한 오래된 차산지로,

은빛 솜털이 예쁜 백차 품종이 최초로 발견된 지역입니다.


중국 백차 중 복정(福鼎) 백차, 정화(政和)백차의 품종 역시

청나라 때 이 지역의 차 종자를 옮겨 심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차나무 품종은 대백차(大白茶)품종으로,

백호가 크다는 의미의 대백호(大白毫)라고도 불립니다. 


위 사진은 밑둥의 둘레가 1.22m 높이는 6m에 달하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큰 대백차 고차수입니다.


*백호(白毫, Pekoe) : 재배종 차나무의 어린 싹을 덮은 은빛 솜털.

백차로 만들면 실버팁, 홍차로 만들면 골든팁이라고 부릅니다.









해발고도는 1,700m, 

강수량은 1200~1400mm, 연 평균기온 20℃ 입니다.

일조량이 충분하고 날씨가 비교적 쾌청한 편입니다.









대백차 품종은 재배효율이 좋습니다.

쑥쑥 잘 자라고, 병충해의 피해도 적게 입는 편입니다.

찻잎을 수확하여 완성된 차는 품질도 제법 괜찮고, 

외관만으로는 수령이 높은 나무와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운남백차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위와 같은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무심헌의 고수백차(古树白茶) 제품군은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생산되는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위와 같은 환경의 개체들을 선택해서 만들어집니다.









밭차와 달리 고차수들은 여러 식물들과 섞여 자랍니다.

낙엽이 퇴비가 되고,  그 아래 작은 생물들이 공존하며

필요한 양분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크게 자란 차나무 가지 위에는

이끼나 난꽃, 겨우살이 등이 얹혀 사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큰 나무들에 기생식물들이 붙어산다는 것은

나눌 만큼 넉넉한 양분과 그늘이 있다는 의미이고,

차로 만들어 우려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잔가지가 길고 낭창하게 뻗는 모습은

석귀(昔归)나 나한(那罕) 등 방동지역 품종인

등조차들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백차의 제다법은 단순합니다.

응달에서 시들리고-양달과 응달을 오가며 건조시킵니다.


햇볕에 노출하는 비율은 습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잎이 붉어지는 홍변이 생기지 않도록 건조 속도를 조절합니다.










아름다운 은빛의 솜털에 싸여있는 모습은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애호가들에게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보기 좋은 외관을 가졌습니다.







갓 만들어진 경곡 고수백차를 우리면

신선한 장미향이 피어오르다 이내 달콤하게 바뀝니다. 

 






초반의 투명한 찻물은 공기와 만나면서

점점 붉어지다가 10포 전후로 다시 연해지고,

점성이 느껴지는 탕질은 여러 잔 마시다보면

구강과 인후에 은은한 청량감을 남깁니다.







모양도 예쁘고, 누구나 좋아하는 느낌이라

입문자가 만나기 좋은 차품입니다.